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 골퍼들은 매년 같은 고민을 합니다.
국내 골프장은 이미 몇 달 전에 티타임이 꽉 찼고, 제주도는 항공권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그 대안으로 조용히 떠오르는 곳이 베트남입니다.
비행시간 4~5시간, 그린피는 국내의 절반 이하, 라운딩 후 오후에는 쪽빛 바다와 신선한 해산물이 기다립니다.
하지만 베트남 골프 여행이 진짜 매력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같은 베트남 안에서 전혀 다른 세 가지 스타일의 골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닷바람이 가로지르는 링크스, 소나무 향기 가득한 해발 1,500m의 고원, 그리고 세계적인 설계사들이 경쟁하듯 만들어낸 다낭의 챔피언십 코스들.
한 번의 여행에서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여름 베트남 골프, 날씨부터 솔직하게
베트남 여름 골프를 검색하면 '덥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나라라 지역마다 날씨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알고 가느냐 모르고 가느냐가 베트남 여름 골프 여행의 질을 결정합니다.

나트랑은 2월부터 8월까지 건기입니다. 6~8월은 기온이 30도를 넘지만 비가 거의 없고 하늘이 맑습니다.
오전 6~7시 티오프를 잡으면 한낮의 무더위 전에 18홀을 충분히 마칠 수 있고, 오후는 리조트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자연스럽게 쉬면 됩니다.

달랏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해발 1,500m의 고원도시라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16~25도를 유지합니다.
한국의 5월 날씨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후에 짧은 소나기가 지나가는 날이 가끔 있지만 대부분 금방 맑아집니다.
한여름에 반팔 하나로 하루 종일 편안하게 라운딩할 수 있는 곳이 달랏입니다.
2026 여름 베트남 골프 여행에서 달랏을 빠뜨리면 절반은 놓치는 겁니다.

다낭은 6~8월이 건기지만 낮 최고기온이 38~40도에 육박합니다.
오전 6~7시 이른 티오프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대의 다낭 골프장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미케비치에서 불어오는 아침 바람, 아직 뜨겁지 않은 햇살, 한산한 페어웨이.

오히려 한적한 다낭 여름 골프를 더 좋아하는 골퍼들도 적지 않습니다.

나트랑 — KN 골프 링크스 캄란,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진짜 링크스

나트랑 캄란 공항에서 차로 5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라운딩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골프장은 이미 남다릅니다.

그렉 노먼(Greg Norman)이 2018년에 설계한 KN 골프 링크스 캄란은 아시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정한 링크스 코스입니다.
18홀 전체가 천연 모래 언덕 위에 펼쳐져 있고, 코스 전체에 나무가 단 한 그루도 없습니다.
최고점과 최저점의 고저차가 50m에 달해 티박스에 서면 동해 바다와 멀리 떠 있는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링크스 골프의 본질은 바람입니다. 나무가 없으니 바닷바람이 코스 전체를 가로지르고,
같은 홀이라도 바람 방향에 따라 플레이 전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드라이버보다 런업 샷과 칩 샷이 더 효과적인 순간이 훨씬 많습니다. 이것이 링크스 골프가 주는 특별한 재미입니다.

시그니처 홀은 15번(파4, 386야드)입니다.
티박스에서 페어웨이 전체와 동해의 섬들이 동시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라운딩 내내 기억에 남습니다.
잔디는 페어웨이에 초이시아(Zoysia), 그린에 티프이글 버뮤다 그래스를 사용해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섬세한 브레이크가 특징입니다.

본 코스 외에 야간 조명이 갖춰진 9홀 오아시스 파크랜드 코스도 있습니다.
오후 늦게 캄란 공항에 도착한 날 저녁에 가볍게 9홀을 즐기는 것이 나트랑 달랏 골프 투어의 좋은 시작입니다.

달랏 — 소나무 숲 사이, 해발 1,500m에서의 라운딩

나트랑에서 차로 약 3시간. 해안 도시의 열기를 뒤로하고 달랏으로 올라가는 순간, 기온이 10도 가까이 뚝 떨어집니다.
창문을 열면 소나무 냄새가 들어옵니다. 베트남 여름 달랏 골프 여행이 점점 더 많은 골퍼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이유가 이겁니다.

달랏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세 개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하루 한 코스씩 3일 54홀 투어가 현지 골퍼들 사이에서 정착된 황금 일정입니다.

달랏 팰리스 골프 클럽 —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1922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처음 조성된 베트남 최초의 골프장입니다.
1994년 전면 리노베이션을 거쳤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는 코스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18홀 파72로 구성된 이 코스는 해발 1,524m의 쑤안후웅(Xuan Huong)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이른 아침 안개가 코스를 감싸는 풍경이 신비롭습니다.
세계 100대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완만한 언덕과 호수 전망이 라운딩 내내 이어집니다.
역사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경관을 동시에 원하는 골퍼라면 달랏에서 첫 번째로 찾아야 할 코스입니다.

 

SAM 투옌람 골프 클럽 — 호수와 소나무 숲이 만드는 코스

달랏 시내에서 약 7km, 투옌람 호수 동쪽 기슭에 자리한 이 골프장은 거대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만들어내는 경관이 압권입니다.
Robert Bicknell이 설계한 18홀, 총 7,200야드 코스로, 그린은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는 버뮤다 잔디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페어웨이가 좁고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레이아웃이라 도전적입니다.
달랏 세 골프장 중 가장 전략적인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핸디캡에 자신 있는 골퍼들이 특히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달랏 1200 컨트리 클럽 — 스위스 알프스를 닮은 고산 코스
달랏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해발 1,200m에 조성된 코스입니다.
2016년 KLPGA 윈터투어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지로, 한국 골퍼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입니다.
18홀 파72, 총 7,200야드 규모로 달랏 세 코스 중 가장 긴 편에 속합니다.
소나무 숲과 다롱(Da Ron) 호수, 폭포가 코스 주변을 감싸고 있어 라운딩 내내 스위스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지 않아 달랏에서도 가장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달랏 골프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라운딩 후입니다.
투옌람 호수 석양, 다딴라 폭포, 달랏 꽃 정원. 골프를 치지 않는 동반자가 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달랏은 그 자체로 완결된 여행지입니다.

다낭 — 세계적인 설계사들이 경쟁하는 도시

다낭은 베트남 골프 여행의 수도입니다.
짧은 거리 안에 Greg Norman, Luke Donald, Jack Nicklaus, Nick Faldo 등 세계 정상급 설계사들이 만든 코스들이 모여 있고,
라운딩 후에는 미케비치가, 30분 거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올드타운이 기다립니다.

BRG 다낭 골프 리조트 — 그렉 노먼 × 잭 니클라우스의 36홀
미케비치 인근, 총 36홀로 구성된 다낭의 대표 골프 리조트입니다.
그렉 노먼(Greg Norman)이 설계한 노먼 코스(Dunes Course)는 7,160야드 링크스 스타일로,
해안 모래 언덕과 바닷바람이 스코틀랜드 링크스를 연상시킵니다.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가 설계한 니클라우스 코스(Bulkhead Course)는 플로리다
스타일의 워터 코스로, 거대한 호수와 나무 제방이 특징입니다.
두 코스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 이틀 연속 라운딩을 해도 전혀 다른 경험이 됩니다.
2010년 개장 이후 아시아 최초의 진정한 링크스 코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나힐 골프 클럽 — 월드 골프 어워드 6연속 베트남 최고의 골프장
루크 도널드(Luke Donald)가 설계하고 IMG가 운영하는 18홀 파72 코스입니다.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25분, 바나힐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 7,857야드의 챔피언십 규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2016년 개장 이후 World Golf Awards에서 베트남 최고의 골프 코스 타이틀을 6년 연속 수상한 곳으로,
산악 지형과 자연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레이아웃이 전략적입니다.
2026년은 이 코스가 개장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18홀 전체에 야간 조명이 갖춰져 있어 저녁 라운딩도 가능합니다.

실전 팁 — 이것만 알고 가면 됩니다
나트랑-달랏 연계 투어를 추천합니다. 캄란 공항으로 입국해 KN 링크스에서 1~2라운드를 즐긴 뒤,
차량으로 달랏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인기입니다. 나트랑에서 달랏까지는 차로 약 3시간입니다.
달랏은 여름 시즌에 대한항공 직항편이 운항되므로 달랏을 시작점이나 종착점으로 잡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여름은 비수기라 그린피가 저렴합니다.
베트남 골프장 비수기인 5~8월에는 성수기 대비 10~20% 저렴한 그린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트랑과 달랏 기준 18홀 그린피(캐디•카트 포함)는 약 80~120달러 수준입니다.
관광객도 적어 티박스 대기 없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라운딩이 가능합니다.

자외선 차단은 타협하지 마세요. SPF50+ 선크림은 기본이고,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긴 소매 기능성 골프웨어가 오히려 더 시원할 수 있습니다. 달랏은 아침 라운딩 시 17~18도까지 내려가므로 얇은 겉옷 하나는 꼭 챙겨가세요.

캐디를 최대한 활용하세요. 베트남 골프장 캐디들은 코스 숙지도가 높습니다.
그린 브레이크, 바람이 강한 홀, 숨겨진 해저드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첫 방문 코스라면 캐디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 스코어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나트랑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링크스 코스를 걷고, 달랏의 소나무 숲 사이에서 아침 안개를 헤치며 드라이버를 뽑고,
다낭에서 세계가 인정한 챔피언십 코스를 경험하는 것. 이 세 가지를 한 여행에 담을 수 있는 나라는 베트남뿐입니다.

특히 달랏은 한국 여름의 무더위에 지친 골퍼들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해발 1,500m에서 20도의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치는 라운딩은 국내 어디에서도 대체할 수 없는 경험입니다.
나트랑과 달랏을 묶는 나트랑 달랏 골프 투어는 2026 여름 베트남 골프 여행에서 가장 뜨거운 루트입니다.

비수기라 골프장이 여유롭고, 그린피도 저렴합니다.
날씨 공략만 잘 하면 최고의 라운딩이 기다립니다.
2026년 여름 휴가 계획이 아직 없다면, 지금 베트남 티타임을 먼저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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