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친구들이 갑자기 "야 달랏 가자" 해서 이틀 만에 짐 싸서 떠난 2박3일 골프투어였습니다. 달랏은 처음이라 뭘 기대해야 할지도 몰랐는데, 공항 내리자마자 안개가 자욱해서 살짝 당황했어요. 근데 그 안개가 달랏 특유의 매력이더라고요.

픽업 나온 기사님이 영어랑 한국어 섞어가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셔서 편했고, 숙소는 바흐단짱(BACH DAN TRANG) 빌라였는데 시내에서 2.5km 떨어진 조용한 동네라 딱 좋았습니다. 4베드룸이라 각자 방 하나씩 쓰면서도 거실은 같이 쓰는 구조. 나무가 많아서 아침에 새소리 듣고 일어남.

빌라 입구, 딱 도착했을 때

거실, 다 같이 맥주 마시던 곳

방 안, 생각보다 조용해서 좋았음

테라스, 아침에 커피 마시던 자리

첫날 아침, 진짜 추웠습니다. 12월인데 반팔 챙긴 사람 있었는데 덜덜 떨더라고요(그게 접니다...). 첫 라운딩은 달랏 팰리스 골프장(Dalat Palace Golf)이었는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곳이라 나무가 엄청 많고 조용했어요.

티타임이 원래 8시였는데 안개 때문에 30분 정도 밀려서 좀 초조했습니다. 이 부분은 살짝 아쉬웠어요. 근데 코스 자체는 굴곡이 예술이라 스코어는 안 나왔지만 사진은 잘 나왔습니다 ㅋㅋ. 캐디분이 라인을 되게 꼼꼼하게 봐주셔서 그린 위에서 겨우 살아남은 느낌이었어요.

달랏 팰리스 골프장 - 안개 뚫고 티샷

SAM 골프장, 뚜옌럼 호수 뷰 홀

둘째 날은 뚜옌럼 호수 쪽 SAM 골프장으로 이동했는데, 두 골프장 사이 이동시간이 생각보다 있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어요. 이건 살짝 아쉬웠던 부분. 근데 호수 뷰 보면서 치는 홀들은 진짜 인생샷 각이었습니다.

라운딩 끝나고 빌라 돌아와서 바로 뻗었어요. 저녁엔 챰 스파(Charm Spa) 불러서 90분 마사지 받았는데 다리가 부활하더라고요. 빌라가 4베드룸이라 각자 방 따로 쓰면서도 거실에서 다 같이 맥주 마시고... 프라이빗한 게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와이파이가 가끔 끊겨서 인스타 업로드가 늦어진 건 안 비밀.

챰 스파, 90분 마사지로 다리 부활

콘가 성당, 체크아웃 전에 잠깐 들름

럼비엔 광장, 사람 구경하기 좋은 곳

XQ 수관, 자수 작품 구경

셋째 날은 체크아웃 전에 콘가 성당이랑 럼비엔 광장 잠깐 들렀다가 XQ 수관에서 자수 작품 구경하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골프 두 판 + 마사지 + 관광까지 알차게 넣었는데 신기하게 피곤한 줄도 몰랐던 여행이었어요.

별점은 4.5/5 정도? 안개 때문에 티타임 밀린 거랑 골프장 사이 이동시간 빼면 거의 완벽했습니다. 다음엔 여름에 가서 안개 없이 쳐보고 싶네요. 빌라도 다시 예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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