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동기 넷이서 다낭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한 번은 같이 치자고 말만 하다가 올해는 진짜로 날짜를 잡았네요. 7월 중순, 3박 4일에 54홀. 예약은 현지 여행사 티그룹(TGROUP)에 카톡으로 넣었습니다.

회사 와서 하도 물어보길래 아예 슬라이드처럼 정리했습니다. 사진 넘기듯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구력만 길지 실력은 그저 그런 쉰둘입니다.

SLIDE 01 / 08  ·  왜 다낭이었나

넷이면 조인 안 해도 된다길래

비행 다섯 시간에 무비자 45일. 넷 다 오십 넘으니 이동이 짧은 데를 찾게 되더군요. 결정적인 건 네 명이면 모르는 팀이랑 조인 안 하고 우리끼리만 돈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예전에 다른 데서 조인으로 갔다가 진행이 꼬여 본 적이 있어서요.
SLIDE 02 / 08  ·  일정 한 장 요약

코스는 하루에 하나씩, 차는 계속 대기

1일 도착해서 호텔 들어가고 저녁은 한강 쪽. 2일 바나힐, 3일 몽고메리 링크스에 오후 자유시간, 4일 오전에 레전드 다낭 돌고 공항. 공항 픽업부터 마지막 샌딩까지 전용 차량이 팀 단독으로 붙습니다. 골프백 네 개에 사람 넷이라 차가 큰 게 편했습니다.
바나힐 골프 클럽. 산자락 사이로 페어웨이가 이렇게 흩어져 있습니다.
SLIDE 03 / 08  ·  DAY 2 · 바나힐 골프 클럽

산에 있는 코스라 시원할 줄 알았는데

루크 도널드가 설계했다는 산악 코스입니다. 시내보다 확실히 공기가 낫긴 한데, 7월은 7월이더군요. 전반 아홉 홀 지나니 셔츠가 젖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서 카트에서 내렸다 탔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뻐근했고요.

페어웨이가 산 능선을 따라 굽어 있어서 눈으로 보이는 거리랑 실제 거리가 자꾸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클럽을 한 단계씩 길게 잡고서야 좀 맞았습니다. 첫날 스코어는 굳이 안 적겠습니다.

아, 캐디팁은 현장에서 현금으로 드립니다. 저희는 그걸 깜빡하고 동을 조금만 바꿔 와서, 둘째 날 저녁에 다들 환전하러 한 번 더 나갔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첫날에 넉넉히 바꿔 두세요.

몽고메리 링크스. 해 지기 전 이 색이 제일 좋았습니다.
SLIDE 04 / 08  ·  DAY 3 · 몽고메리 링크스

바람이 불면 제 공만 밀립니다

콜린 몽고메리 설계, 링크스 스타일이라고 들었습니다. 나무 사이가 트여 있어서 바람이 그대로 지나갑니다. 같이 간 최 부장은 낮은 탄도로 굴려서 잘 붙이던데, 저는 평소처럼 띄웠다가 세 번을 옆 벙커에 넣었습니다. 코스 탓이 아니고 제 탓입니다.

뒤쪽으로 마블 마운틴이 보이는 홀이 몇 개 있는데, 거기서 다들 폰 꺼내느라 진행이 좀 늦어졌습니다. 캐디분이 웃으면서 기다려 주셨고요.

오후는 자유시간이었습니다. 둘은 미케비치 산책 나갔고 저는 마사지 받으러 갔습니다. 라운딩 끝나고 받는 마사지는, 뭐랄까, 하루가 두 배로 길어지는 기분이더군요.

저녁에 한강 변. 다리 야경 보러 나갔다가 한 장.
SLIDE 05 / 08  ·  저녁 · 시내

석식 세 번이 일정에 들어 있습니다

저녁 세 끼가 포함이라 매일 어디 갈지 고민 안 한 게 편했습니다. 첫날은 강 야경 보이는 자리, 셋째 날은 용다리 쪽으로 나갔고요. 쇼핑센터에 끌고 가는 일정이 아예 없어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저녁 먹고 숙소 들어와서 맥주 한 캔씩 하고 잤습니다.

시내는 성수기라 사람이 많습니다. 야시장이든 해변이든 조금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게 낫습니다. 저희는 여덟 시 넘어 나갔다가 사람 구경만 하다 왔습니다.
국수 한 그릇. (음식 이미지)
SLIDE 06 / 08  ·  DAY 4 · 레전드 다낭 (BRG)

마지막 날 오전 라운딩, 그리고 바로 공항

그렉 노먼 설계 두네스 코스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홀에서 다들 사진 찍느라 또 늦었습니다. 모래 언덕이랑 잔디 결이 앞의 두 곳이랑 완전히 달라서, 사흘 동안 다른 성격 코스를 하나씩 돌았다는 게 이때 실감이 났습니다.

다만 라운딩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샤워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라, 비행기 앉으니 몸이 뻐근하더군요. 체력 자신 없으시면 마지막 날은 오전 라운딩을 빼거나 하루 더 묵는 쪽으로 잡으시는 걸 권합니다.
레전드 다낭. 저 앞이 바다입니다.
SLIDE 07 / 08  ·  비용

네 명이 실제로 계산한 것들

저희가 받은 견적 기준으로 적습니다. 시즌이랑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고 안내받았으니 참고만 하세요.
지상비 (1인) 90만원대 — 4인 단독 기준. 호텔 3박(조식), 전용 차량 전 일정, 54홀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 석식 3회, 부가세 포함
캐디팁 18홀당 40~50만동 (약 2만원 중반). 현장에서 현금
주말 · 성수기 할증 바나힐 +75만동, 몽고메리 +40만동, 레전드 +80만동 (각 18홀)
국제선 항공 별도

따로 알아보니 그린피만 개별 예약해도 18홀에 9~14만원대는 하더군요. 54홀이면 그것만 30~40만원인 셈이고, 거기에 호텔 사흘과 차량, 저녁까지 붙는다고 생각하면 계산이 대충 맞습니다. 견적서에 부가세가 이미 들어가 있는 것도 나중에 확인했습니다.

호텔 방. 조식 포함 3박이었습니다. (이미지)
SLIDE 08 / 08  ·  정리

다시 간다면 하루를 더 붙이겠습니다

코스 셋이 성격이 다 달라서 사흘이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더위와 마지막 날 강행군만 감안하시면 됩니다. 저희 넷 평균 점수는 4.5점, 별로 치면 ★★★★☆ 정도입니다. 스코어는 각자 마음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출발 전에 티오프 시간이랑 캐디팁 얘기를 카톡으로 계속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한국어로 답이 와서 편했습니다. 아래는 저희 말고 다른 분들이 남긴 것들이라고 하더군요.

안녕하세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잘 귀국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이용할께요
— 티그룹 실제 고객 카톡, 성함 비공개

혹시 넷이서 조인 없이 다니실 생각이면, 티그룹에 카톡으로 날짜부터 던져 보세요. 주말이 끼는지, 어느 코스가 그날 붐비는지에 따라 순서를 바꿔 주더군요. 다낭 코스 정리는 여기에 한 번에 나와 있습니다.

저는 다음에 가면 마지막 날 라운딩을 빼고, 그 시간에 해변에서 커피나 한잔 하다 올 생각입니다.

Kakao Talk

TGROUP 계정을 등록하면 TGROUP의 이용 약관 에 동의하게됩니다.

비밀번호를 잊어 버렸습니까? 당신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십시오. 새 암호를 만들 수있는 링크가 제공됩니다.

로그인으로 돌아 가기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