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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골프 여행으로 베트남하노이골프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연말이라 한국은 추운데, 하노이는 선선한 날씨라 라운딩하기 딱 좋더라고요. 처음엔 시내 유명 골프장만 가려고 했는데, 하노이 근교 골프장들이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연말연시에 베트남골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이번 경험을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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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탑 밸리 골프클럽 - 겨울에도 푸른 산악 코스
첫 라운딩은 하노이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힐탑 밸리 골프클럽에서 했습니다. 호아빈 지역에 있는 이 골프장은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12월 말인데도 날씨가 좋아서 반팔 차림으로도 충분했습니다.
IMG가 설계한 27홀 코스인데, 산과 계곡을 그대로 살려서 만들었습니다. 앞 9홀은 계곡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가고, 뒤 9홀부터는 본격적으로 산을 타고 올라갑니다. 12번 홀에서 본 호아빈 지방 전경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한국은 낙엽이 다 지고 황량한데, 여기는 푸른 산들이 계속 이어져 있으니 그게 신기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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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홀은 티샷을 45미터 아래로 쳐 내려가야 하는데, 이런 고저차가 큰 코스는 처음이었습니다. 거리 감각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캐디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연말에 이렇게 드라마틱한 코스에서 골프 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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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골프클럽 - 연말에도 완벽한 그린 컨디션
둘째 날은 하노이 시내에서 45km 떨어진 스카이레이크 골프클럽을 찾았습니다. 한국 건축가 안문환 씨가 설계한 36홀 코스라 그런지 한국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저는 레이크 코스를 플레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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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12월에도 코스 관리가 정말 잘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티프이글 잔디가 한국의 여름 그린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연말이라 골퍼들도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라운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호수를 끼고 있는 코스라 경치도 좋았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한식도 먹을 수 있어서 연말 해외 골프 여행 중 입맛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IMG에서 코스 관리를 맡아서 하고 있어서 시설도 깔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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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린스타 골프클럽 - 연말연시 하롱베이와 함께
마지막 라운딩은 치린스타 골프클럽에서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길목에 있는 27홀 코스입니다. 차로 90분 정도 걸리는데, 연말연시에 하롱베이 관광과 골프를 함께 즐기려는 분들에게 딱 좋은 위치입니다.
호주 회사 IGCS가 설계한 이곳은 숲으로 둘러싸인 계곡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앙에 큰 자연 호수가 있어서 많은 홀에서 물을 넘겨야 합니다. 몇몇 홀은 아일랜드 그린으로 되어 있어서 정확성이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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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가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22개 홀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한산하고 조용했습니다. 라운딩 후 레스토랑에서 쉬면서 올해 골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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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과 1월은 하노이 골프 치기에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한국의 겨울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에서 라운딩할 수 있고, 날씨도 선선해서 쾌적합니다. 낮 기온이 20도 전후라 긴팔 한두 벌 정도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연말연시 시즌이라 골프장마다 특별 이벤트나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지는 않으니 그냥 편안하게 골프에만 집중하기 좋습니다. 새해 첫 라운딩을 베트남하노이골프로 시작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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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근교골프장들은 시내에서 1시간 이상 걸리지만, 대신 조용하고 자연형 골프 코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연말에는 골프장도 한산해서 예약도 수월한 편입니다.
각 골프장마다 특색이 다릅니다. 산악 코스의 드라마틱함을 원하시면 힐탑 밸리, 안정적이고 관리 잘된 코스를 원하시면 스카이레이크, 하롱베이 여행과 함께라면 치린스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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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골프 여행지로 베트남하노이골프를 선택한 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추운 한국을 벗어나 따뜻한 날씨에서 푸른 잔디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시내 유명 골프장도 좋지만, 근교의 자연형 골프 코스들이 주는 여유로움이 연말 분위기와 잘 맞았습니다.
특히 산악 지형의 코스는 한국에서는 겨울에 라운딩하기 어려운데, 여기선 12월에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년 초에 베트남하노이골프 계획하시는 분들도 이 근교 골프장들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새해 첫 라운딩을 이런 멋진 곳에서 시작하면 올 한 해 골프 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