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골프를 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죠. 한국의 아직 쌀쌀한 날씨를 뒤로하고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싶다면 베트남만한 곳이 없어요. 지난 2월 친구들과 다낭으로 베트남 골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설레네요. 오늘은 봄에 베트남 골프 투어를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경험하고 조사한 내용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동남아는 다 더운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완전히 달랐어요. 2월부터 4월 사이의 베트남은 정말 천국 같더라고요. 아침에 티오프를 하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한국의 초여름 날씨 같았고, 낮에도 그렇게 덥지 않았어요. 특히 해안 지역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라운딩 내내 상쾌했어요.

베트남의 골프장들은 자연경관이 정말 빼어나요. 코스 곳곳에서 만나는 야자수와 열대 식물들,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홀에서 샷을 날릴 때의 그 기분이란... 한국 골프장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에요. 게다가 1인 1캐디 시스템이라 내내 옆에서 케어를 받으니 정말 황제가 된 기분이더라고요.

봄에 꼭 가봐야 할 베트남 골프장 TOP 5

1. 달랏 팰리스 골프클럽 (달랏)

베트남에서 가장 역사 깊은 골프장 중 하나예요. 1922년에 처음 개장했고, 1994년에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현재는 IMG가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달랏은 해발 1,500미터 고원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연중 평균 기온이 18도 정도로 정말 쾌적해요. 봄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봄 날씨라고 보면 돼요. 

이 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벤트그라스를 사용한다는 거예요. 티, 페어웨이, 그린 모두 벤트그라스로 되어 있어서 플레이 감각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파 72의 18홀 코스로 7,009야드 규모예요. 스완흥 호수를 내려다보며 치는 골프가 정말 낭만적이고, 소나무 숲 사이로 펼쳐진 코스가 아름다웠어요.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서 마치 유럽의 어느 골프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골프 다이제스트와 베트남 골프 매거진에서 여러 차례 베트남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2. 바나힐 골프클럽 (다낭)

다낭에서 2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산악 코스예요. 루크 도날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한 골프장이라고 해요. 2016년에 개장했고, 2017년부터 6년 연속 '베트남 최고의 골프장', 5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되었어요. 

파 72의 18홀 챔피언십 코스로, 챔피언십 티에서는 7,858야드로 베트남에서 가장 긴 코스예요. 바나힐 산기슭의 울창한 숲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해안가 코스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어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시원하고, 산악 코스 특유의 고저차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전체 18홀에 야간 조명이 완비되어 있어서 늦은 오후에도 라운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3. 롱비엔 골프클럽 (하노이)

하노이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골프장은 Nelson & Haworth가 설계한 27홀 규모예요. 하노이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이라 접근성이 정말 좋아요. 동나이 강으로 둘러싸인 350헥타르 부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경치가 아름다워요.

Paspalum 페어웨이와 Tiff Eagle Bermuda 그린을 사용하고 있고, 코스 관리 상태가 정말 훌륭해요. 코스 곳곳에 야자수가 줄지어 있고 인공 호수와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요. 블루 티에서 6,700야드인데,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한 코스예요. 전체 27홀에 국제 수준의 조명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서 야간 골프도 즐길 수 있어요. 클럽하우스는 하노이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고, 스파와 마사지 시설도 있어서 라운딩 후 휴식하기에 완벽해요.

4. 롱탄 골프클럽 (호치민)

호찌민 시내에서 북쪽으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골프장은 Ron Fream과 David Dale이 설계한 36홀 규모예요. 국제 수준의 두 개 챔피언십 코스를 갖춘 호찌민 지역 최고의 골프장 중 하나입니다.

350헥타르의 광활한 부지에 힐 코스와 레이크 코스 두 개의 18홀 코스가 있어요. 힐 코스는 고원 지대에 건설되어 있어서 파노라마 뷰가 정말 환상적이에요. 롤링 페어웨이와 큰 그린이 특징이고, 야자수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아름다워요. 레이크 코스는 거의 모든 홀에 워터 해저드가 있어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해요. 두 코스 모두 Paspalum 잔디 페어웨이와 Tifdwarf Bermuda 그린을 사용하고 있어서 컨디션이 정말 좋아요. 레이크 코스는 야간 조명이 있어서 밤에도 라운딩할 수 있어요. 클럽하우스는 호찌민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5. KN 골프 링크스 (나트랑)

나트랑 캄란 반도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그렉 노먼이 설계한 링크스 스타일 코스예요. 2018년에 개장해서 그해 '아시아 최고의 신규 골프장'으로 선정되었어요. 캄란 국제공항에서 단 10분 거리라 접근성이 정말 좋아요.

27홀 규모로 18홀 링크스 코스와 9홀 오아시스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링크스 코스는 8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하얀 모래 언덕 위에 조성되어 있어서, 마치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무가 거의 없고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에요. 파 72의 18홀 코스로 7,010야드 규모예요. 대부분의 홀에서 동해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특히 10번 홀과 15번 홀은 바다를 향해 내리막으로 플레이하는 정말 인상적인 홀이에요. 오아시스 코스는 9홀 규모로 야간 조명이 완비되어 있어서 저녁 늦게까지 즐길 수 있어요. IMG가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5성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제 경험상 2월부터 4월 사이가 베트남 골프 투어에 가장 좋은 시기예요. 중부와 남부 지역 모두 건기라 날씨가 정말 좋아요. 티오프 시간은 아침 일찍 하는 걸 추천드려요. 오전에는 날씨도 쾌적하고 그린 상태도 최상이거든요.

베트남 골프장은 캐디팁이 별도인데요, 보통 한 라운드에 40~50달러 정도예요. 캐디들이 정말 친절하고 열심히 도와주니까 기분 좋게 팁 드리세요. 그리고 골프공은 한국에서 넉넉히 가져가는 게 좋아요. 현지에서 사면 비싸거든요.

베트남은 골프뿐만 아니라 관광할 곳도 많아요. 다낭에는 바나힐 테마파크와 호이안 구시가지가 있고, 나트랑은 해변 액티비티를 즐기기 좋아요. 달랏은 프랑스풍의 아름다운 도시 구경을 할 수 있고, 호찌민은 활기찬 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골프와 휴양,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게 베트남 골프 투어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봄바람이 불 때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골프 한 라운드 치고, 맛있는 베트남 음식으로 저녁 먹고, 바다가 보이는 리조트에서 여유롭게 쉬는 그 시간들... 생각만 해도 벌써 다시 가고 싶네요. 여러분도 올봄에는 베트남 골프 여행으로 특별한 추억 만들어보세요.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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