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활용해도 다녀올 수 있는 해외 베트남 골프 투어, 호치민만한 곳이 없습니다. 비행시간 5시간에 시차는 2시간뿐이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난달 동료들과 다녀온 호치민 골프여행 2박 3일 코스를 공유합니다.

첫째 날: 금요일 저녁 출발

저녁 5시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탄손넛 국제공항에 밤 10시쯤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1군 지역 호텔까지 그랩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간단히 한잔 하며 내일 라운딩을 기대하다 일찍 잠들었습니다.

둘째 날: 롱탄 골프 클럽에서의 라운딩

아침 6시 30분에 호텔 로비에서 픽업 차량을 만나 롱탄 골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호치민 시내에서 동나이성 쪽으로 약 36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새벽부터 오토바이들로 가득한 베트남 도로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8시에 골프장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연습장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롱탄은 350헥타르 규모의 고원 지대에 조성된 36홀 골프장으로, Hill 코스와 Lake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2007년 베트남 골프 매거진 독자 투표에서 베트남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된 명성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Hill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사 Ron Fream이 설계한 이 코스는 구릉진 지형을 살려 만들어져 홀마다 고저차가 있습니다. 원래 논이었던 땅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각 홀마다 야자수가 늘어서 있어 열대 골프장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4번 홀 파-3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개의 그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린 뒤로는 'Long Thanh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암벽이 솟아 있습니다. 정확한 티샷이 필수인데 그린 앞에는 물이 있고 뒤로는 OB라서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그니처 홀입니다.
14번 홀 파-5도 전략적으로 재미있는 홀이었습니다. 공을 멀리 치면 칠수록 페어웨이가 좁아지는 설계라서, 투온을 노리려면 정확한 샷이 필요했습니다. 레이업을 선택한다면 오른쪽은 OB, 왼쪽은 호수라서 여기서도 정확성이 요구되었습니다.

페어웨이는 파스팔럼 잔디를 사용하고 그린은 Tifdwarf Bermuda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린 스피드가 8-10 정도로 상당히 빨라서 퍼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캐디들의 실력도 뛰어나서 그린 리딩이나 클럽 선택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Lake 코스는 Hill 코스보다 약 200야드 정도 더 길어서 7,127야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거의 모든 홀에 워터 해저드가 있고, 지형이 평평해서 초보자들이 선호하는 코스라고 합니다.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Lake 코스도 꼭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라운딩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골프장 음식이라고 하기엔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고, 클럽하우스 시설도 사이공에서 가장 고급스럽다는 평가답게 훌륭했습니다. 특히 라커룸이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후 3시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녁에는 1군 지역의 루프탑 바에서 호치민 야경을 감상하며 맥주를 마시고, 이후 마사지 숍에서 골프로 쌓인 피로를 풀었습니다.

셋째 날: 탄손넛 골프장에서 마지막 라운딩

일요일 아침 7시에 호텔을 출발해 탄손넛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약 15분 거리로 가깝고,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보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탄손넛은 Nelson & Haworth가 설계한 36홀 골프장으로, 2015년에 개장한 비교적 새로운 시설입니다. 호치민 시내에서 불과 4k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골프장입니다. 156헥타르 면적에 조성되어 있으며,  코스로 구성되어 다양한 조합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원래 평평한 지형이었는데 설계 과정에서 많은 흙을 움직여 기복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덕분에 배수가 잘 되어 우기에도 코스 컨디션이 좋다고 합니다. 모든 홀에 언덕과 워터 해저드, 대형 벙커가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흥미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파스팔럼 잔디로 조성되어 있어 티박스, 페어웨이, 러프, 그린 모두 컨디션이 훌륭했습니다. 연중 내내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상당히 심한 편이라 퍼팅이 까다로웠는데, 특히 다른 단에서 칠 때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호치민 시내 스카이라인이 코스 곳곳에서 보여서 도심 속 골프장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공항 바로 옆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시간이 촉박한 일정에도 부담 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5,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형 연회나 웨딩도 가능한 시설입니다. 레스토랑에서 베트남 전통 요리로 점심을 먹었는데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한식, 일식, 양식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탄손넛의 특별한 점은 국제 표준 조명 시스템을 갖춘 야간 골프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정 이후까지도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서, 낮 시간을 관광에 활용하고 저녁에 골프를 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오후 2시쯤 라운딩을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했는데 차량으로 10분 거리라 시간 여유가 충분했습니다. 공항 근처 쇼핑몰에서 간단히 쇼핑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다가 저녁 6시 항공편으로 귀국했습니다. 밤 1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시간 5시간, 시차 2시간이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일요일 저녁에 귀국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베트남 골프 투어 중에서도 호치민은 접근성과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11월부터 3월까지의 건기가 골프 여행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며, 시내에서 1시간 이내에 국제급 골프장들이 많아 이동 시간이 적습니다. 
롱탄은 자연 경관과 코스 설계가 뛰어나고, 탄손넛은 공항 접근성이 압도적이라는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두 골프장 모두 국제 수준의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만족스러운 라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 골프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픽업부터 골프장 예약까지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캐디 팁은 1인당 40~50달러를 현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채는 1인 1클럽 세트 원칙이 적용되므로 공유가 불가능합니다. 복장은 반바지와 반팔이 가능하며, 티타임 30분 전에 체크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벤탄시장, 통일궁, 노트르담 대성당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루프탑 바에서 호치민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고, 베트남 마사지로 골프 후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쌀국수와 분짜 같은 현지 음식도 꼭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요 관광지들이 1군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합니다.

처음에는 2박 3일이 짧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다녀오니 충분한 일정이었습니다. 두 라운드를 소화하고 시내 관광도 하고 현지 음식도 맛보며 마사지로 피로도 풀 수 있었습니다.
호치민 골프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효율성과 접근성입니다. 공항 근처에 좋은 골프장들이 많아 이동 시간이 적고, 국제 수준의 코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말을 활용한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베트남 골프 투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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