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골프장 진짜 어렵던데 한번 쳐볼래?" 친구의 이 한마디에 저는 주말 일정을 비웠습니다. 회사 일로 머리가 복잡했던 차에 골프나 치고 오자는 생각이었어요.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호치민에 도착해서 그랩으로 네 시간을 달려 판티엣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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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 씨링크스 골프클럽

토요일 새벽 다섯 시 반에 일어나서 씨링크스 골프클럽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차로 삼십 분 정도 걸렸어요. 이 골프장은 해발 팔십 미터 언덕 위에 만들어진 링크스 스타일 코스입니다. 로널드 프림이 설계했고 이천팔 년에 오픈했어요.

십팔 홀 파 칠십이인데 총 거리가 칠천육백십칠 야드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어려운 링크스 코스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일곱 시에 티오프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깊어서 공이 벗어나면 찾기 어려웠어요.

언덕 지형을 따라 만들어진 코스라서 오르막 내리막이 많았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좋았어요.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있어서 퍼팅도 쉽지 않았습니다. 캐디분이 바람 방향이랑 그린 경사를 잘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어요.

라운드하는 데 다섯 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점심 먹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오후에는 무이네 해변에서 쉬다가 저녁에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식사했습니다.

둘째 날 - 바우짱 (흰 모래 언덕)

일요일 아침 늦게 일어나서 여유롭게 조식 먹었습니다. 열 시쯤 바우짱으로 출발했어요. 무이네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바우짱에 도착하니까 눈앞에 하얀 모래 언덕이 펼쳐졌습니다. 베트남의 사하라라고 부르는데 정말 사막 같았어요. 지프를 타고 모래 언덕을 올라갔는데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재밌었습니다.

언덕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었어요. 하얀 모래가 끝없이 이어지고 멀리 바다도 보였습니다. 모래 썰매도 타봤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어요. 언덕 아래쪽에는 바우센이라는 호수가 있었습니다. 연꽃 호수인데 모래 언덕 사이에 초록빛 물이 있는 게 신기했어요.

해질 때까지 바우짱에 있었습니다. 노을이 지면서 모래 언덕 색깔이 주황색으로 바뀌더라고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녁 먹고 호치민으로 돌아갔어요.

이틀  일정이었는데 충분히 쉬고 왔습니다. 씨링크스는 난이도가 높은 코스였어요. 링크스 특유의 바람과 좁은 페어웨이 때문에 집중해서 쳐야 했습니다. 초보자한테는 어려울 것 같고 중급 이상 골퍼한테 추천해요. 그린피는 약 백 달러 정도였습니다.

바우짱은 예상보다 인상적이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와 노을이 정말 좋았습니다. 판티엣은 호치민에서 거리가 있지만 조용해서 쉬기 좋았어요. 숙박은 무이네 리조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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