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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한국은 영하 날씨인데, 골프는 치고 싶고... 고민하다가 베트남행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주변 골프 치는 친구들 사이에서 겨울철 베트남 골프가 요즘 대세라고 하더라고요. 하노이 쪽은 이맘때 날씨가 15~20도 정도로 라운딩하기 딱 좋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간 곳은 하노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헤론레이크 골프장입니다. 공항에서도 가까워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골프 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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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레이크 골프장 기본 정보
위치: 빈푹성 (하노이에서 차로 약 1시간)
규모: 18홀, 파 72, 6,883야드
설계: Pacific Coast Design (호주)
그린피: 평일/주말 차이 있음 (투어 패키지 이용 권장)
추천 시즌: 11월~3월 (건기, 쾌적한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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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더라고요. 18홀 파 72 코스인데, 호수가 정말 많습니다. 골프장 이름에 '헤론(백로)'이 들어간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실제로 라운딩하는 내내 백로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 코스는 2010년에 오픈했고 호주 설계팀(Pacific Coast Design, Phil Ryal & Peter Rousseau)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Dam Vac이라는 저수지를 끼고 조성해서 물이 정말 많이 보이는 코스예요. 총 6,883야드(약 6,358m)라고 하니 중급자들이 치기에 적당한 길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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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는 깔끔하고 현대적이었습니다. 락커룸도 넓고 사우나까지 있어서 시설 면에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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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이라 아침에는 좀 쌀쌀했는데, 오히려 라운딩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너무 덥지도 않고 햇볕도 적당해서 컨디션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건기라 잔디 상태도 양호하더라고요.
캐디는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했고, 그린 읽어주고 거리 체크해주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친절하게 잘 도와줘서 편하게 칠 수 있었어요.
페어웨이는 호주산 파스팔럼 잔디인데, 탄력이 좋아서 샷하기 편했어요. 러프도 그렇게 깊지 않아서 큰 실수만 안 하면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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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물과 벙커가 전략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어서, 단순히 멀리 치는 것보다 정확한 샷이 더 중요한 코스입니다. 중급자 이상이면 재미있게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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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다 치고 나서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베트남 음식이랑 서양 음식 둘 다 있는데, 저는 당연히 쌀국수랑 분짜를 시켰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맛있었어요.
샤워 시설도 깨끗하고 사우나도 있어서 개운하게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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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근처라서 골프 치고 관광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갔지만, 닌빈(땀꼭 계곡, 항무아 전망대), 하롱베이, 하노이 구시가지(호안끼엠 호수, 36거리) 이런 곳들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에 오면 1박 2일 정도 잡고 골프랑 관광 같이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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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레이크 골프장은 하노이에서 접근성도 좋고, 코스 퀄리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한국 추위 피해서 쾌적한 날씨에 골프 치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
가격도 한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캐디 서비스나 시설도 괜찮았습니다. 골프 패키지 여행으로 오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울에 골프 여행 생각하고 계신다면 베트남 하노이, 그중에서도 헤론레이크 골프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