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이드
베트남 미식 여행을 떠나며 조언을 구한 지인에게 내가 추천한 것은 요리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초라한 음식, 제대로 된 식당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길거리 음식이다. 바로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베트남에서 만들아낸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에 완전히 빠져서 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하루에 한 개 씩은 꼭 먹어댔죠.
베트남에 오시면 베트남 쌀국수인 퍼 (Phở)를 시도하시는데, 이 포스팅을 읽고 반미의 맛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 로컬 현지인들이 아침과 간식으로 저렴하고 맛있게 자주 먹는 소울 푸드가 되었습니다.
반미는 길게는 16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적어도 1800년대 중반에는 확실하게 기록이 남아있으니 나름 오래된 음식입니다.
반미 빵은 바게트와 비슷하지만 워랄까 제조방식이랄까 그리고 베트남의 빵이 숙성하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바케트보다 훨신 바삭하고 쉽게 뜯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반미도 나름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고기가 들어간 반미 (반미 짜, Bánh Mì chả)
2. 딹고기가 들어간 반미 (반미 가, Bánh Mì gà)
3. 뭐랄까 베트남식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반미 차오 (Bánh Mì chảo)
4. 반미의 기본형 반미 옵라 (Bánh Mì Ốp la)
5. 특수형 반미 반미 헤오 꽈이 (Bánh Mì Heo Quay)
6. 반미 싸씨우 (Bánh Mì Xá Xíu)
7. 서브웨이가 생각나는 미트볼 반미, 반미 씨우 마이 (Bánh Mì Xíu Mại)
8. 반미에 들어가는 빠테 (고기 페이스트이다) (Bánh Mì Pate)
9. 샌선고기들어간 반미 (Bánh Mì Chả cá)
음식천국 베트남! 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거리마다 반미를 판매하는 곳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싼가격에 먹고나면 배까지 든든하다 보니 반미의 인가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회상은 종주국 입장에서는 아련한 추억일 수 있지만 식민지 입장에서는 씁쓸한 기억이다. 그러나 반미 샌드위치만큼은 그 자체가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뿌리 박힌 문화이고 음식이 됐습니다.
베트남의 상점이나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베트남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친근한 음식입니다. 마치 한국 부대찌개입니다.
가난하던 옛날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는 단백질에 굶주린 한민족이 어떻게든 수용해야만 하는 귀중한 영양원이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엄청난 느끼함을 기어코 중화하기 위해 그 무렵 한국인들은 신 김치를 이용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별식이 된 부대찌개는 대한민국의 슬픈 근대사가 녹아 있는 역사적인 음식이지요.
한국에서도 서서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 풍 샌드위치 "베트남 반미".
현재 베트남 반미 반미 샌드위치는 CNN 선정 톱10(Top10) 길거리 음식으로 선정될 만큼 베트남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달랏에서도 이러한 반미 종류가 다 있습니다. 티그룹의 "달달여행" 카페를 보시면 추천한 반미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