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이드

소박함에 젖어 사는 “영원한 봄의 달랏”

소박함에 젖어 사는 “영원한 봄의 달랏”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살기 좋은 기후 조건을 지닌 천혜의 도 시 달랏! 미세 먼지 전혀 없는 높고 푸른 하늘 게다가 아름드리 소나무에 한국에서 낯익은 수국에다 상추, 감자 그리고 배추까지...

 

마치 한국의 봄.초가을 녘에 어느 호수를 낀 산장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때가 많다.

 

베트남은 5개 광역시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 껀터)와 59개 성으로 되어 있는데, 달랏은 람동성에 속하는 시 중의 하나이고 베트남 중부 지역에 위치한 내륙 고산지역이다.

 

달랏시는 면적 394.64 km², 인구 406,105명 (2018년 기준), 년중 관광객 699.05만명 (내국인 650.55만명, 외국인 48.5만명)으로 베트남인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가장 높다. 그러기에 관광객을 맞는 달랏 현지인들은 인접 주변 주민보다는 외국인 또는 동족 외지인들을 맞이하는데 있어 보다 세련된 편이다.

 

이렇듯 최고 문화 및 편의 시설의 요람지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달랏 시내에 교통 신호등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유구한 달랏의 역사와 함께하는 국립 달랏대학 바로 옆에 오거리(일명 Ngã năm Đại học이라 칭함)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다 함께 잠깐 생각해 봅시다......

 

여타 도시에 그 흔한 교통신호등이 왜 이곳 달랏에는 하나도 없을까요?

 

필자는 아직 정답을 찾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교통신호등 유무에 대한 손익 계산서 초안에 접근도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아시다시피 베트남! 하면 오토바이 왕국이라 할 만큼 그 수요가 높습니다. 그런데다 최근 성장 개발속도가 아주 높은지라 개인 자가용 수요 역시 요즘 급상승하기에 승용차가 그야말로 넘쳐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교통대란 감이 짐작되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오거리는 교통사고로 인한 고성이 없으며, 물 흐르 듯 아주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가끔 교통 순경이 나타나 주변의 체증을 정리하는 소박스런 관경을 목격하곤 합니다. 이렇듯 부족하면서도 넘치고, 느리면서도 빠르게 진행되는 이들 삶의 저변 문화에는 과연 무엇이 존재할까요?

 

내가 이곳을 떠날 때쯤이라도 상기 손익계산서 초안에 한 획의 선이라도 그을 수 있도록 베트남 그리고 달랏의 깊고 높고 넓은 문화를 열심히 습득하길 내 마음속에 오늘도 채찍질 해 봅니다.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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